슈베르트 교향곡 전집을 사서 듣거나 슈베르트 교향곡을 번호순대로 찾아 듣다보면 이상한 것이 1,2,3,4,5,6,8,9번 이렇게 8개 교향곡만 있고 7번 교향곡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6번과 8,9번이 있으면 당연히 7번도 있어야 하는데 7번 교향곡이 없다니 그이유는?


처음엔 D.759 [미완성교향곡]이 미완성이었기 때문에 슈베르트의 가장 마지막 교향곡일 줄 알고 D.944 [그레이트]를 7번, D.759[미완성]을 8번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D.944 [그레이트] 가 더 나중에 작곡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번호를 7번에서 9번으로 옮겨 버리게 된다. 


그 후 단순한 스케치 상태였던 [E장조 교향곡](D729, 1821년)을 어떻게 슈베르트의 작품 목록 속에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작품의 성립 연대순으로 번호가 재배치 되었다. 따라서 성립 연대순에 따라 [E장조 교향곡]을 7번, [미완성 교향곡]을 8번, [그레이트 교향곡]을 9번으로 부르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보편적으로 일컬어지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번호로 정착되었다.


그런데 [E장조 교향곡](D729, 1821년)는 단순 스케치상태라  실제로 연주가 불가능하다. 일부는 슈베르트가 스케치로 남겨 놓은 D.729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해서 새롭게 7번이라고 하고 있으나  이 곡은 슈베르트가 스케치로 남겨 놓은 것을 편곡했을 뿐이므로 7번으로 인정을 잘 받지 못하고 있고 음반도 거의 없다.


오토 에리히 도이치의 신작품 목록에는 [E장조 교향곡]이 실제로 연주가 불가능한 작품인 것을 고려해 번호를 삭제하고 [미완성 교향곡]과 [그레이트]에 각각 이전의 7번과 8번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가끔씩 [교향곡 8번]과 [9번]을 [7번]과 [8번]으로 표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 것은 7번이었던 [교향곡 E장조]를 삭제한 오토 에리리 도이치 신작품 목록 번호를 따른 탓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는 7번은 비어 있고, 8,9번이 D.759[미완성]과 D.944[그레이트] 인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Symphony No. 1 in D major, D. 82

Symphony No. 2 in B flat major, D. 125

Symphony No. 3 in D major, D. 200

Symphony No. 4 in C minor ("Tragic"), D. 417

Symphony No. 5 in B flat major, D. 485

Symphony No. 6 in C major ("Little C Major"), D. 589

Symphony No. 8 in B minor ("Unfinished"), D. 759

Symphony No. 9 in C major ("The Great"), D.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