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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는 공동 우승자를 배출한다.
그 주인공들은 '정경화'와 '핀커스 주커만'이었다.


유태인인 핀커스 주커만은 리벤트리트 콩쿠르의 심사위원이자 유태계 음악계의 대부인 '아이작 스턴'을 등에 업고 있었으므로 우승이 유력했으나 '정경화'라는 동양 소녀를 만난 것이 그에게는 불운이었다..


공동 우승이란 것이 핀커스 주커만에게는 치욕스런 일이었을 것이나 아이작 스턴의 후원이 없었더라면 '정경화'의 단독 우승이었을 것이다.


40년도 넘는 세월 전에...
동양의 자그마한 나라 출신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가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기적이었다...

그 기적을 이루어낸 정경화는 1970년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와의 전설적인 데뷔 음반을 낸다.
리벤트리트 콩쿠르의 우승 못지 않게 그 시절에 'Decca'에서 음반을 낸다는 것도 리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에 비견될 만큼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그것도 데뷔음반 아닌가.

 

더구나 그 앨범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제까지 나온 모든 시벨리우스 음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앙드레 프레빈의 음색이 어둡다는 말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명반으로 꼽히는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보다 정경화의 연주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정경화가 데뷔 음반을 낸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Decca에서 그녀들의 앨범을 전집으로 꾸렸다...
이름하여,
  'KYUNG-WHA CHUNG 40 LEGENDARY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