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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레퀴엠(진혼 미사곡, 1953)

오작교 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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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22.04.24. 00:12

진혼곡이라고는 하여도

이 곡은 언제들어도 곱고 평화로운 선율입니다

신께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구하는 기도이다 보니

그리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호스피스에서는 죽음이 결코 슬픔만은 아닌

영혼이 본향으로의 회귀이니

기쁜 마음으로 떠남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관념 때문인지

통곡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는 하지요

 

외국 장례문화에서는 한국사람들처럼

그렇게 울부짖는 사람들을 못 봤거든요

떠남에 있어서도 저는 외국처럼

축복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서

저도 그렇게 부탁하려고요 ㅎ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작교 Author 2022.04.28. 21:03
An

죽음에 대한 문화의 차이이겠지요.

우리 한국인들은 정이 많은 민족이다보니

유독스레 이별에 익숙치 못하지요.

 

사실 세상을 떠나는 것이 축복을 해야할 일인지,

아님 깊은 애도를 해야할 일인지는

동양과 서양이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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