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레퀴엠(진혼 미사곡, 1953)
An 2022.04.24. 00:12
진혼곡이라고는 하여도
이 곡은 언제들어도 곱고 평화로운 선율입니다
신께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구하는 기도이다 보니
그리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호스피스에서는 죽음이 결코 슬픔만은 아닌
영혼이 본향으로의 회귀이니
기쁜 마음으로 떠남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관념 때문인지
통곡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는 하지요
외국 장례문화에서는 한국사람들처럼
그렇게 울부짖는 사람들을 못 봤거든요
떠남에 있어서도 저는 외국처럼
축복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서
저도 그렇게 부탁하려고요 ㅎ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An
죽음에 대한 문화의 차이이겠지요.
우리 한국인들은 정이 많은 민족이다보니
유독스레 이별에 익숙치 못하지요.
사실 세상을 떠나는 것이 축복을 해야할 일인지,
아님 깊은 애도를 해야할 일인지는
동양과 서양이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고요.